하양 앨범표지 2020.12.23 발매

 

[가사]

 


 

첫눈이 오면 그대가 웃는다

작은 소원들이 모여

현관문 앞에 서성, 반짝

그래 긴 안녕을 한다

간단히 나를 무너뜨리고

소리 없이 녹아 버렸다

아름답게 아름답게 눈이 온다

아름답게 아름답게 잠이 든다

휘하고 멋지게 솟구치는 눈은

이별에 손짓인 듯 부서지는

밤으로 가득한 고요를 본다

돌아보는 여운이 안타깝다

(숨을 쉰다 눈이 온다 인사한다 잠이 든다)

떠나간다

떠나간다

남은 것은 이제 없다

그대가 웃는 걸 보면서 나도 웃는다

발자국에 아쉬움 꾹 묻어둔 채로

그마저도 아침이 오면 사라지겠지

이대로 끝인 건가요

5월이 와도 난 이곳에

깊숙이 묻어둔 편지처럼

다시 와서 꺼내주길 기다리지

부디 안아주지는 마세요

꿈처럼 하얗게 새하얗게

사라질 기억이고 싶지는 않아

휘하고 멋지게 솟구치는 눈은

이별에 손짓인 듯 부서지는

밤으로 가득한 고요를 본다

돌아보는 여운이 안타깝다

(숨을 쉰다 눈이 온다 인사한다 잠이 든다)

떠나간다

떠나간다

남은 것은 이제 없다

휘하고 멋지게 솟구치는 눈은

이별에 손짓인 듯 부서지는

밤으로 가득한 고요를 본다

돌아보는 여운이 안타깝다

숨을 쉰다 눈이 온다 인사한다 (잠이 든다)

떠나간다

떠나간다

남은 것은 이제 없다

 

 


 

 

 

"머리 위로 구름들이 지나가요.

가끔 소나기가, 바람이, 뜨거운 해와 마주할 때 뜬금없게 눈이나 쏟아졌으면 하고 생각해요.

아침에 일어나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걸 바라보면서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을 내요.

그럼 잊고 지내던 동심들이 뛰어오르고 보고 싶은 사람들에 얼굴도 생각나요.

12월에는 아무나한테 전활 걸어 눈이 내린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이제 힘든 거 괴로운 거 하얀 눈 속에 담아서 녹여버리자고"

 

- 유라 '하양' 앨범의 소개말.

 

 

 

 

 

 

유라의 목소리를 처음 듣게 되었던 것은 2018~2019년도에 방송되었던 TV 프로그램 '더 팬'에서였습니다. 셀럽이 먼저 나서서 자신이 알아본 예비스타를 소개하고 가장 많은 팬을 모아 최종 우승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거기에서 유라가 나왔고 저는 처음 유라의 모습과 노래를 듣게 되었죠. 살짝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가수 수란이나 헤이즈처럼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음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란이나 수민 그리고 소금과 같은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것이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그때 당시 방송도 거의 처음이고 많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자신의 음색을 모두 보여주면서 열창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유명해진 카더가든이나 비비 예지 등 다른 막강한 아티스트로 인해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이미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래퍼들과도 다양하게 피처링을 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무언가 신비로우면서도 독특한 음색을 가진 유라는 이번 신곡을 통해 또 다른 음색 강자이자 음원 강자인 헤이즈와 함께했습니다. 존박이 코러스에 참여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가사가 전체적으로 시적이면서 그림을 그리는듯한 작사가 인상적입니다. 소개에서도 나온 것처럼 동심을 가진 어린이의 눈처럼, 온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서 근심 걱정을 잊고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고픈 연말입니다. 모두들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대가 웃는 걸 보면서 나도 웃는다

발자국에 아쉬움 꼭 묻어둔 채로

그마저도 아침이 오면 사라지겠지

이대로 끝인 건가요

5월이 와도 난 이곳에

깊숙이 묻어둔 편지처럼

다시 와서 꺼내주길 기다리지

부디 안아주지는 마세요

꿈처럼 하얗게 새하얗게

사라질 기억이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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