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유니폼을 벗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앞두고 있습니다.
메시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기분 좋은 왼발 슛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메시는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자 또 다른 유니폼이 공개됐습니다. 마라도나는 선수 생활 말기에 활약했고 메시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합류하기 전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의 유니폼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메시는 뉴웰스 시절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었습니다. 마라도나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세리머니가 끝난 후, 메시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상의를 벗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 세리머니는 경고를 고려하여 거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가장 멋진 순간은 마라도나에게 골을 바친 메시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의를 벗으면 3000유로(약 4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개인적으로 메시의 이러한 행위는 굉장히 의미깊고 멋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그는 그러한 벌금이 부과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가 돈이 많다고 하여도, 벌금이 자기 기준에서는 "얼마 안 되니까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오랜 기간 자신의 영웅과도 같던 마라도나에게 엄숙한 추모의 의미였을 것입니다.
축구 영웅이었던 마라도나에게 가장 알맞다고 생각한 것은 축구를 통해, 그 경기를 통해 골을 넣었을때 그를 위해 바치는 것만큼 숭고하고 존경심을 표하는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메시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날두는 애도를 표하기는 했지만 메시처럼 같은 상황에서 벌금이 부과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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